3PL 업체 선정하는 데 있어 물류센터의 위치는 의사결정에 가장 중요하게 반영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3PL 업체를 선택할 때 고려하시는 물류센터의 위치 선정 기준부터 지역별 물류센터 입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전국 어디서나 빠른 입출고가 가능한 물류센터의 입지조건을 본문에서 확인해 보세요.
물류센터 위치 선정이 중요한 이유
물류센터 선정 시 의사결정에 주요하게 반영해야 할 사안은 바로 물류센터 위치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물류센터 위치를 어디로 선정하냐에 따라 불필요한 비용 지출과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고, 자사 상황에 딱 맞는 물류 프로세스를 설계해 운영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류센터 위치를 선정할 때는 각 지역별 물류 처리 특장점을 알아보고, 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효과적인데요. 가장 첫 번째로 수도권 지역의 물류 처리 특징, 그리고 입지 선정에 있어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물류센터 지역별 특징 및 전국 물류센터 현황
경기도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있거나 경기도 인근에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물류센터도 자연스럽게 경기도에 위치한 곳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상품의 제조처와 물류센터 간의 운송 거리가 짧고, 사무실 직원들이 상품의 검수검품이나 재고 관리 등을 이유로 물류센터 현장에 방문하기 부담없는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 물류센터의 50% 이상이 경기도에 위치해 있는 만큼 경기도는 물류 중심지이기도 한데요. 경기도는 크게 남부, 북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남부 지역
경기도 남부 지역의 물류 인프라는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그 이유는 경부, 중부, 영동 고속도로와 인접해 교통 여건이 좋고,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성이 뛰어난 편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곳곳에 물류센터가 분포돼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부 지역은 북부와 달리 군사지역의 제한이 없고, 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 과거부터 많은 생산 및 수요자들이 선호해온 지역 중 하나입니다.
내륙 운송에 있어 경기 남부 지역이 지리적으로 탁월한 곳에 위치해 있는 만큼, 경기 북부나 기타 지역에 비교했을 때 물류센터 보관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관비용이 비싸더라도 제조 OEM 공장같은 상품 출고지와의 거리나 재고 회전 주기, B2C·B2B·B2G·해외 수출입 등 물류 운용 방식에 따라 경기 남부 지역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금전적, 시간적인 관점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경기 남부 지역 중 하나인 평택은 대규모 무역항이라고 할 수 있는 평택항이 위치해 있는데요. 중국과 가장 최단거리에 위치한 국제 항만으로 아시아로 출항하는 선박들이 집결해 있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의 반도체 제조 공장이 이곳에 포진해 있으며, 그 외 국내 기업의 제조 상품을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인근 국가 및 아시아로 수출입하는데 지리적으로 용이한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부 지역
경기도 북부 지역은 남부 지역에 비교했을 때 교통 여건이나 상수원 보호구역, 군사시설 등을 이유로 그린벨트가 설정돼 있어 물류센터 설립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남부 지역 대비 절대적인 물류센터 시설 수는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최근 고속도로 신설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다양한 환경들이 개선되면서 물류 집결지로 조금씩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제조 공장들이 밀집한 남부 지역에 생산 및 수요자가 적다는 단점은 있지만, 최근 들어 도심형 소형 물류센터나 당일, 새벽 배송 등 빠른 시간 내 상품을 배송을 해야 하는 물류 프로세스가 보편화되면서 쿠팡 등의 대형 유통 기업은 경기 남부는 물론이고 북부 지역에도 물류센터를 별도 설립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부 지역에 위치한 물류센터는 남부 지역에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땅값이 낮아 물류센터의 임대료 및 물류 처리 비용이 저렴하고, 넓은 부지로 인해 유휴공간이 넉넉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경기 북부에서도 파주, 고양 등의 지역은 인천 공항 및 항만과 가까워 해외 수출입 물류와 국내 물류를 병행하는 기업에게 물류 비용은 절감하면서, 위치적 장점은 모두 가져가는 효율적인 입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는 대한민국 국제 물류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 중 하나로 공항과 항만이 위치해 있어 해외 수출입을 중심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항만, 공항이 위치해 있어 국가 간 물류 처리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수출입 화물을 통관 및 보관할 수 있는 보세창고가 다수 위치해 있어 수입 허가를 받기 위한 별도의 내륙 운송을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국제 물류의 중심지인만큼, 크로스보더 물류 처리에는 효과적이지만 높은 임대료와 국제 물류 특성상 비용 단가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높은 물류 비용이 부담되는 기업들은 별도의 내륙 운송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부천이나 김포 또는 파주나 고양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활용해 전체적인 물류 처리 단가를 절감하기도 합니다.
* 보세구역 : 수입 신고가 수리 되지 않은 물품 또는 관세가 유보된 물품을 일시적으로 장치하거나 가공·보관·판매하는 장소. 국내로 물품이 반입 되면서 관세를 매기는 과정 동안 물품을 보관해 놓는 곳.
* 보세창고 : 특허보세구역의 하나로서 개인이 설치하여 세관장의 허가를 받아 외국 물품이나 통관을 하고자 하는 물품을 장치하는 곳. 수입 절차가 끝나지 않은 화물을 통관 전까지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창고. 보세창고에 보관하는 동안에는 관세가 유보되며 어떠한 세금도 부과되지 않는다.
물류센터 위치 선정 전, 브랜드 사례 알아보기
수도권 지역의 물류적 특성이 파악되었다면 물류센터 위치 선정 전, 자사 물류 프로세스를 점검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지역별 물류 처리 특성을 바탕으로 기업 상황에 맞는 물류 프로세스를 설계하더라도, 실제로 운용해 보면 비용 및 시간 등의 리소스를 낭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콜로세움 Case Study 1 – 브랜드 H사
브랜드 H사는 제주도에 위치한 기업으로,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을 활용해 식음료를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HACCP 인증을 받은 생산 공장에서 제주 농산물을 활용해 착즙 주스, 에이드 등의 음료를 만들고 나면 이를 소포장해 임가공하고,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제주도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물류 처리를 했습니다. 해당 브랜드가 제주도에서 물류대행 업체를 이용하기로 의사결정했던 이유는 생산 공장과 사무실이 가까워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때문이었는데, 제주도 특성상 도서 산간지역으로 분류될 뿐만 아니라 섬이라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려면 배를 통해 상품을 1차적으로 운송해야 하기 때문에 리드타임이 최소 3일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따라서 저희 브랜드의 상품을 주문하는 고객분들은 출고 업무를 한 날로부터 평균 4일이 지난 후에야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고객으로부터 배송이 늦는다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자주 받았습니다. 따라서 브랜드 H사는 고객의 배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무실,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가 멀어지더라도 내륙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이용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리적, 교통적 여건이 유리한 경기도로 물류센터를 이관하게 되었고, 이전 후에는 배송과 관련된 고객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절반 이상 줄었을 뿐만 아니라 재구매율이 기존 대비 30% 이상 향상되었습니다.
콜로세움 Case Study 2 – 브랜드 A사
브랜드 A사는 오픈마켓을 포함해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B2C 중심의 브랜드였습니다. 상품의 제조 공장과 사무실, 물류센터는 경기도 북부에 위치해 있었으나,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대구에 위치해 있는 기업으로 대량으로 상품을 납품하는 B2B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B2C 중심의 비즈니스를 전개했을 때는 제조 공장과 물류센터 간 내륙 운송 거리가 멀지 않아 미들마일에 투입하는 물류 비용은 매출액 대비 5%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B2B 형태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납품 단위가 커지면서 전체 비용에서 화물 운송에 투입하는 물류 비용이 매출액 대비 최대 30%까지 증가했습니다. 브랜드 A사는 내륙 운송 비용 절감을 위해 물류센터 이전을 고려했으나, B2B 납품에 이어 해외 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어 물류센터의 이전이 어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