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크림빵 vs 고려대 페스츄리
- 국경없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가 선택한 Private Brand
- 유통 업체의 반란, 브랜드 Signature Item 만들기 전략
- 자체 PB 상품 유통의 첫걸음, 물류 공급망 확보
연세대 크림빵 vs 고려대 페스츄리
편의점에서 연고전이 벌어졌어요. 연고전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매년 축제 때 주최하는 대학교 정기전인데요. BGF 리테일 계열사 CU 편의점이 연세우유와 합작으로 생크림을 가득 넣은 PB 상품인 크림빵을 출시하면서, 이에 질세라 고려대에서도 교내 캠퍼스 빵집의 베스트셀러였던 페스츄리를 PB 상품으로 제작 해 출시한 거예요. 연세우유 크림빵은 출시한지 한 달 만에 30만 개의 판매량을 올리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혜자로운 용량과 가격으로 ‘탈(脫) 편의점 디저트’라고 불리며 큰 화제가 됐는데요. 그동안 편의점 빵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원재료를 가득 담은 푸짐함과 가격 대비 퀄리티 있는 맛이 해당 PB 상품이 화제가 된 주 요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소비자들 사이에서 연세우유 크림빵이 입소문이 나자 이를 기점으로 GS25, 7-ELEVEN 등 타 대형 편의점들도 자체 PB 디저트 빵을 출시하기 시작했는데요. GS25는 동물성 생크림 함량을 높인 자체 브랜드 브레디크의 크림빵을 가장 먼저 출시했고, 매일우유는 디저트 전문 브랜드 데르뜨를 신규 론칭하며 타사에는 없는 크림치즈나 바닐라 등 이색적인 맛의 크림빵을 선보였어요. 7-ELEVEN은 연세우유 크림빵에 대적할 수 있는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물 대신 순수 우유 100%로 반죽한 제주 우유 크림빵을 출시하는 등 편의점 자체 PB 디저트 빵 열풍에 합세하며 경쟁구도에 진입하기 시작했고요.
한편, 편의점에서 일어난 연고전으로 인스타그램에선 ‘반갈샷’이 유행으로 떠올랐는데요. 반갈샷은 빵을 반으로 갈라 크림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크림빵의 푸짐함을 인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하나의 SNS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거예요.
국경없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가 선택한 Private Brand
국경 없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자체 PB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점점 심화되고 있어요. 유통업체의 자체 PB 상품이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게 된 배경에는 바로 고물가가 큰 요인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로 인해 높아진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리며 전세계적으로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생활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자체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한 거예요.
자체 PB 상품은 Private Brand의 약자로 제조사가 아닌 유통 업체가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생산한 뒤 유통까지 책임지며 판매하는 상품을 일컫는데요. 유통 업체가 자체 제작한 PB 상품을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제조 업체에게 지불해야하는 수수료가 없을뿐더러, 유통망을 이미 확보해 둔 경우가 많아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요. 그렇기에 고품질의 PB 상품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장점 역시 존재하고요.
더 나아가 자체 PB 상품은 제조사 고유 브랜드에 비하면 생산에 소요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빠르게 급변하는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국내 PB 시장이 2008년 3조 원 규모에서 2023년 최대 10조 원 규모까지 성장하면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 홈플러스 등 소비자 마음을 공략할 수 있는 자체 PB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자체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자체 PB 상품으로 소비자와 유통업체 모두 실속을 챙길 수 있어 고금리가 지속되는 불경기에 꿩 먹고 알 먹을 수 있는 전략이라는 업계 반응이 지배적이에요.
📚이달의 큐레이션 속 작은 개념정리
• PB 상품(Private Brand) : 유통업체가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제조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거나 직접 생산해 자체 개발한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제품이에요.
• PL 상품(Private Label) : 통상적으로 저가격·저품질을 지칭하던 PB에 대해 미국이 고급·신뢰성이라는 차별화된 개념을 도입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이마트가 자사의 PB 상품을 PL로 칭하고 있어요.
출처 : 한국유통학회(2008), 유통시장의 변화와 식품산업의 발전 방안
유통 업체의 반란, 브랜드 Signature Item 만들기 전략
유통업계가 자체 PB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각기 다른 매출 상승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손 꼽히는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은 신선식품 중심의 곰곰, 생활용품 중심의 탐사와 코멧 등 중소 제조사와 협력해 총 14개의 자체 PB 브랜드를 론칭했는데요.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자체 PB 상품만 모아 판매하는 쿠팡 ONLY 코너를 개관하기도 했어요.
대형마트 업계 3위 홈플러스는 자체 PB 상품, 이춘삼 라면(이것이 리얼 춘장 39.6%)을 1봉지에 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판매가에 민감한 40대 주부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춘삼 라면은 건더기 수프를 제외한 면과 액상수프만으로 라면을 구성해 제조 원가를 낮췄다고 해요. 또한 일반적인 라면 홍보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시식 코너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 소비자 이목을 끌기 위해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 이춘삼 라면을 한가득 진열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다고 해요.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유통업체 신세계 역시 가성비를 콘셉트로 앞세워 자체 PB 상품으로만 구성한 최저가 슈퍼마켓, 노브랜드를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고요.
자체 PB 상품 유통의 첫걸음, 물류 공급망 확보
유통업체가 직접 제조한 자체 PB 상품을 판매하게 되더라도 원활한 유통을 위해선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 있어요. 바로 물류 공급망인데요. 물류 공급망은 제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제공하는데 필요한 물류 인프라를 포함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 등 종합적인 의미의 물류 영역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어요. 유통업체에게 물류 공급망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데는 다양한 이유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물류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하면 상품 제조 시 공장에 필요한 원재료의 조달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품을 최종 유통 목적지로 운송하고자 할 때 각 유통업체의 판매 구조에 최적화된 물류 프로세스를 설계할 수 없어 물류 비용이 중복으로 부과되거나 물류 체계를 비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요.
특히 해외 OEM을 통해 자체 PB 상품을 생산한 경우 제조 국가별 수출입 운송 규정이나 물류 운영을 가이드나 컨설팅 해 줄 수 있는 전문 인력, 그리고 글로벌 운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트래킹 해 줄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야 납품 일정에 따른 운송 현황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와 경우의 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자체 PB 상품을 직접 유통하더라도 물류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꼭 수반되어야 해요.
콜로세움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 및 글로벌 네트워크 물류센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통합 물류 솔루션 COLO에서 데이터 기반의 연도별 입출고 내역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상품 종류, 재고 수량, 주문 정보, 운송 현황 등 물류 처리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제하고, 이를 시각화된 대시보드로 보여주기 때문에 물류 가시성은 물론 물류 공급망까지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요. 또한 출고 수량이나 잔여 재고의 데이터를 통해 시즌에 따른 입출고량 예측이 가능해지는데요. 이를 통해 제품 생산 및 운용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 비즈니스 전략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물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콜로세움은 제조 공장에서부터 유통처까지 자체 PB 상품 유통에 필요한 B2B 화물 운송 배차, B2C 상품화 작업 등 유통업체를 위한 글로벌 종합 물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콜로세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으로 물류 공급망을 확보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