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현재 콜로세움 솔루션팀에서 백엔드 파트를 총괄하는 블루랑 매니저입니다. 그리고 팀에서는 가장 어려운 ‘팀원과 친하게 지내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원래 신학도이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개발자로 전향 하셨나요?
컴퓨터를 좋아하기도 했고, 군대 다녀와서 복학 후 친구랑 컴퓨터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게 계기가 되었어요. 컴공과 친구가 부족한 공부 좀 하러 한 두달만 같이 다녀달라고 한 일이 제 밥벌이가 될 줄 몰랐네요. 그 친구는 정작 다른 업종에 종사 중입니다.
개발자로써 일할 때 꼭 필요한 능력 하나만 꼽으라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본적인 업무능력이 있다는 전제 하에 ‘얼마나 다른사람과 소통을 잘하느냐’ 입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려면 소통이 중요한데 제가 볼 때 이 부분은 타고나는 부분이 크거든요. 개인사업이 아닌 이상, 개발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서요.
아무리 개발자의 일이 컴퓨터와 1대1로 로직이나 설계로 싸우는 일이라고 해도 본인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상대방에게 차근차근 설명 해야될 때가 있는데요. 컴퓨터는 설명할 필요없이 답을 바로 알려주지만, 사람에게는 감정과 논리를 적절히 섞어 설득이라는 것을 해야되거든요. 그래서 팀원과 소통하는 언어를 잘 구사하는 것도 자바나 C언어만큼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소통에 대한 이야기라 의외인데요. 개발자에게 소통 스킬이 중요한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기획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빠르게 개발이 이루어지는데, 문서 파일로만 의도를 100% 알기가 쉽지 않아요. 내용 사이사이 기획자의 숨겨진 이야기나 방향성이 숨어있거든요. 심지어 개발 도중에도 요구 사항이나 방향성이 변할 수도 있고요.
기획자 입장에서 좋은 기획을 했더라도 실제 시스템 상황이나 개발일정 때문에 그 기획대로 개발이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런 부분은 개발자만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수시로 대화가 필요해요. 이런 부분은 저희팀만의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돌발상황이 잦은 스타트업 회사생활 전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그러면 매니저님이 생각하실 때 좋은 개발자란 무엇일까요?
‘훌륭한 개발자란 서두르지 않은 사람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솔루션 팀의 경우엔 성급한 판단이 큰 오류를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좀 더 꼼꼼하게 더블 체크, 트리플 체크가 필요하다는 뜻이고요. 연결되는 이야기 이지만, 다음으로는 작은일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우직한 모습이 필요합니다. 시스템 내에서 크고 작은 사건에 호들갑 대신 의연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중요하거든요. 저는 면접때 지원자 분께 개발말고 취미가 무엇인지 항상 물어봐요 그게 그 사람의 패턴을 만들고 패턴은 그 사람을 보여주거든요.
하루 업무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회의로 채우고 있습니다. 회의와 근무시간이 끝나면 밤에 본격적인 개발을 하는데 그 개발이 밀렸어요. (시무룩)
개발자라는 직업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 해야되는 일인데 지치지 않고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 있으시다면?
일단 기본적으로 개발을 좋아하면 그게 좀 덜 힘들고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개발이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개발이라는 분야가 생각하고 아이디어도 내고 열심히 만들고, 피드백 받고 또 생각하고 하는 일의 반복인데 그게 일의 본질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면접때 지원자 분께 개발말고 취미가 무엇인지 항상 물어봐요. 그게 그 사람의 패턴을 만들고 패턴은 그 사람을 보여주거든요.
블루랑 매니저님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저는 주로 영화와 드라마를 봅니다. 그리고 경쟁 경연 tv 예능 프로를 사랑해요 대리 만족하면서 짧은 시간에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또 거기에 악마의 편집까지 들어가면 완벽합니다 🙂
콜로세움의 백엔드 파트를 담당하시면서 특히 신경쓰시는 부분은 어떤 것 일까요?
전반적인 영역이 다 중요하지만 특히 물류센터 파트에서 담당자분들이 얼마나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룰 때가 많아요. 물류센터 담당자 분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 굉장히 보수적이거든요. 그 분들이 물류 업무를 잘 정리해주셔야 셀러들이 편해지는 거니까요. 솔루션의 새로운 기능이나 사용 방법이 바뀌면 운영팀에서 교육을 지원해야 되서, 개발된 기능이 어렵고 접근이 힘들수록 모두가 마이너스라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신다면?
지금은 CTK 프로젝트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CTK 프로젝트 : 미국에 CTK 본사에서 취급 중인 다국적 상품과 다양한 환경의 물류센터 작업자들을 위한 ‘COLO Global’ 솔루션을 통해 CTK가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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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로 CTK 미국 본사도 다녀오셨는데 어떠셨나요?
네. 현지 반응이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콜로 글로벌 버전의 첫 사용자이자 이제 미국 현장테스트만 남아있어서 모두 기대중이에요. 이전 출장은 현지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위한 출장이었거든요. 현장에서 직접 피킹 패킹을 해보면서 운영방식을 분석해 콜로 글로벌 버전에 적용할 방안을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여서 또 새롭게 배울 점들이 있었어요.
앞으로 콜로세움 개발 팀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 모든 IT 기업이 그렇듯 치열하게 전문인력 채용을 진행 중 입니다. 파트도 세분화 되서 인프라 담당자나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나 보안파트 담당자까지 찾는 중이고요. 콜로 글로벌 버전 런칭 이후 기존 콜로 솔루션의 고도화를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