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된 다품종 소량 처리가 필수인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통합 물류대행 서비스인 풀필먼트 시대가 온다” 박진수 콜로세움 코퍼레이션(이하 콜로세움) 대표가 말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 거래액은 2018년 기준 90조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등장을 눈여겨봤다. 영향력 있는 일반인이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자로 자리잡으면서 중소형 온라인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박 대표는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 대세이자 핵심소비층인 밀레니얼과 취향 자존감이 높은 Z세대가 스스로 구매자가 되거나 판매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문 이후였다. 온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주문 받으면 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까지 제품 입고부터 보관, 주문, 포장, 배송, 반품 재고관리, 정산 유통을 거쳐야 비로소 판매가 완료된다. 박 대표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나 개인 판매자가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은 30-40개 선으로 추산했다. 하루 배송 수량이 50개가 넘어가는 순간 인건비와 임대료, cs처리에 예상치 못한 물류 처리 부담이 생긴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루 30~40개 정도 온라인 판매 숫자를 찍는 온라인 셀러가 이용 가능한 종합 물류대행 서비스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콜로세움은 온라인 판매자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 가운데서도 중소 규모 온라인 판매자를 타겟으로 한다. 다품종 소량 물류를 보유한 이들을 오프라인 중소형 창고주와 연결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개발, 소싱과 마케팅에 더욱 집중하고 주문처리부터 제품보관, 패킹, 배송, cs처리까지 콜로세움이 책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판매자가 주문정보를 업로드하면 콜로세움이 주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포장과 출고를 맡는다. 이후 송장정보를 판매자에게 전달한다. 이후 CS 및 반품작업도 콜로세움이 맡는다.
올해 5월 설립 이후 가공식품류와 액세서리 및 소형 IT제품, 유아용품 등 온라인 유통분야 고객을 확보했다. 김포, 송파, 남양주, 충북 청주 4곳에 일반 상온과 콜드체인, 특수포장, B2B 대량 물류를 다양한 유형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웹 기반 풀필먼트 관리 시스템을 웹에서 선보이고 있다. 베타 기간 동안에는 초기 고객 확보와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까지 정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까지 경기도 파주와 광주 지역에 물류센터와 자체 연구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편리함과 효율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유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창고공유, 화주 보관중 상품 직거래로 온라인 유통 마진을 최적화하며 물류 비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콜로세움이 만든 풀필먼트 서비스 관리 시스템(CFMS, Colosseum Fulfillment Managament System) =에서는 품목 정보, 출고관리, CS 관리, 재고 리포트, 정산 모두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박 대표는 향후 핀테크와도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몰 운영자가 정산 주기 차이로 단기 유동자금이 필요한 만큼 재고와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액 단기 담보대출을 제공하는 등 핀테크 영역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고 공간 부동산 가치를 활용한 리츠 투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울러 콜로세움 고객이 보유한 다품종 소량 중심 창고형 마켓도 주요 거점별로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국가별 콜로세움 서비스센터 거점을 마련해 전 세계 어느곳에서나 물류 처리를 할 수 있도록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이를 통해 전 세계 온라인 셀러들이 다품종 소량 상품을 편하게 물류 처리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세상 재화가 인류와 세상이 원하는 대로 이동할 수 있는 운동장 만들 것” 박 대표는 “사람들의 물물교환과 거래 과정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기획, 제공함으로써 인간이 재화를 전달하고 받는 방식을 진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커머스에서 재화를 판매하는 중소형 판매자와 창고주 간 효율적인 소통, 체계적인 물류 업무를 통해 풀필먼트 운영 관리 서비스를 개선해나간다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박 대표는 “많은 분들의 온라인 비즈니스가 로마제국 시대 멋진 경기장이었던 콜로세움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경기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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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퀘어 / 이예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