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를 지향하는 디지털 시대에 있어 물류는 기업과 사람을 잇는 가교이자, 산업군의 유기적 결합과 기술 고도화에 의한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AI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통해 새로운 물류 서비스 모델을 개발‧출시하는가 하면,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함으로써 종전 물류 프로세스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물류 대행 풀필먼트를 비롯해 회수‧렌탈‧설치물류 등과 같은 부가가치 창출의 연결고리로 쓰임새를 확장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 된 디지털 시대에 있어 가속화됐다.
이커머스 풀필먼트를 수행 중인 물류 대행사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물류 서비스가 온라인상 실거래 증감을 좌우하는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대행 업무인 풀필먼트의 역할 비중이 커진 셈이다.
일반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는,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의 위탁을 받아 배송뿐 아니라 보관, 포장, 재고관리, 교환 및 환불 서비스 등 물류 처리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일괄 대행 업무 방식으로 가동된다.
최근 들어서는 판매 유통에 수반되는 물류와 택배비, 임대료, 관리비, 인건비, 작업비 등에 대한 정산업무와 금융결제 방식을 간소화 하는 다양한 개선책들이 시장에 통용되고 있고, 나아가 전국에 포진한 중소형 물류창고 시설물과 화주사간 풀필먼트를 매칭하는 컨설팅으로 진화하면서 물류시장의 디지털화, 첨단화를 견인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스마트물류를 발현 중인 ‘콜로세움’의 박진수 대표를 통해 적용 사례와 기대효과를 들어본다.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
Q : 콜로세움 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한 개괄적 소개 바란다.
A: 콜로세움은 중소형 창고들의 물류보관공간과 처리역량을 네트워크화 해 풀필먼트 물류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 COLO는 온라인 셀러의 다양한 이커머스 물류 니즈에 유연하고 능동적 대응을 가능케 하며, 상품 입고 후 검수, 보관, 포장, 고객 배송 및 반품처리까지 물류업무의 통합 관리와 피드백에 대한 사후관리를 실시간 처리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전국 20개의 일반 상온, 콜드체인, 특수포장 등을 위한 품목별 전용 창고센터를 운영 중이며, 일반가공식품과 냉장식품, 의류잡화, IT기기, 유아용품, K굿즈와 같은 역직구 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Q : 콜로세움이 제공하는 풀필먼트 사용 효과를 알고자 한다. 사용 전/후의 경제적, 생산성 증감 여부를 알려 달라.
A : 창고센터의 경우, 공실률이 곧 매출과 직결되기에 시설별 평균 공실률 5~18% 감소를 대표 지표로 전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콜로세움과 계약한 창고 A센터(약 700평 규모)의 경우, 콜로세움과의 협업 3개월 이후 월 매출액은 계약 이전연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콜로세움을 통한 물류 창고센터 네트워크화로 기존 창고공간의 효율적인 설비, 인력 활용으로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 시킬 수 있기에 가능했다.
또한 온라인 판매자의 경우, 월 1000건 이상의 출고량 기준 타사대비 물류비 최대 30% 감소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입점한 온라인 판매자B (K-글로벌 역직구 기업)의 경우, 다양한 국내 유통사 상품을 고객 주문 정보에 따라 구분해 재포장 후 해외로 발송하는 니즈를 콜로세움 ‘이지드랍’ 서비스로 전환함으로써 기존 대비 월 출고량을 2.3배 늘린 바 있다.
Q : 여느 풀필먼트 운영사들과 다르게 차별화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산학연으로부터 기술을 인정받았는데, 콜로세움의 특화 서비스를 설명 바란다. 또한 해당 기술은 콜로세움 화주 의뢰인에게 어떠한 긍정적 효과를 기여하는지 구체적 사례도 소개 바란다.
A : 콜로세움은 풀필먼트 최적화 서비스 시스템과 창고센터 효율화 운용, 자동화 기술 관련 국내외 특허를 45건 출원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키워드 리서치 엔진을 활용한 주문정보 자동매핑 시스템이 포함돼 있는데, 이 기술을 통해 화주 고객들은 주문 상품에 대한 매핑을 정확하게 추천, 10분 이내에 출고 주문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한다.
대표적으로 6000종 이상의 상품종류(SKU)를 보유한 글로벌 유통기업 A사의 사례를 통해 확인 가능한데, 해당 업체는 하루 2시간 이상 소요됐던 매핑 업무를 단 10분 이내로 대폭 단축시켰고, 물류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담당 인력의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업무처리 효율성은 강화하는 성과를 낳았다.
Q : 코로나19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인해, 택배 등 생활물류 폐기물이 문제시되고 있다. 콜로세움이 실행 중인 자구책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물류 실현을 위한 사업계획을 소개 바란다.
A :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충전재 및 패키지를 마련, 콜로세움의 화주 고객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친환경 물류 실현에 동참하고 있다.
보다 더 많은 화주 고객사의 참여와 친환경 물류로의 전환 확대를 위해 풀필먼트 상품의 특성과 체적 정보를 반영해 최적화 패키징을 구현하는 ‘3D-bin packing’을 개발 중이다.
이 내용이 상용화 되면, 반드시 필요한 부자재만 적용할 수 있어 택배 물류 서비스에 의한 폐기물 배출은 최소화하면서 풀필먼트를 이용 중인 화주 고객사가 부담하는 부자재 지출비용은 절감할 수 있어 현실적이며 합리적 대안이 될 것이다.
또한, 물류 인프라와 배송 동선 최적화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은 에너지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 감소에 큰 역할을 한다.
AI 시스템을 통한 효율화는 현실적으로 배송 차량 이동거리 축소, 물류업무 처리속도 개선으로 전기사용시간 단축 및 부자재 오남용방지 등 에너지 절감하고 연결되는데, 이러한 콜로세움 풀필먼트 시스템을 통해 경제성과 효율성, 환경 친화적인 물류를 구현할 수 있다.
Q : ‘한국형 뉴딜’ 정부정책이 확정되면서 IT 클라우드 컴퓨팅, 물류로봇 등 ‘스마트물류’를 키워드로 한 무인 자동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개발 추진 중인 R&D 과제는 어떤 게 있나.
A : 콜로세움은 무엇보다 중소형 창고의 물류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지능화, 정보화, 자동화 기술의 단계적 도입을 추진 중이다.
중소형 창고에서 물류효율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물건 보관 위치를 전산화하고, 제품 패킹 동선이나 합배송 여부 등을 자동화하며, 상품 이미지 센싱 및 로봇을 이용한 피킹 및 패킹 등과 같은 기본적인 자동화 설비를 연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물류창고 각 시설물의 역량을 데이터로 가공해 공간, 인력 등 자원 배치의 최적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면서 주어진 조건에 값에 맞춰 공간 활용성을 강화하는 솔루션을 개발‧적용할 계획이다.
Q : 정부가 ‘스마트물류’ ‘친환경 물류’란 키워드로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제도개선 및 정부지원 정책 등에 반영됐으면 하는 의견을 달라.
A : 중소형 셀러 등 화주 고객사로부터 친환경 패키징이나 부자재에 대한 문의가 먼저 오고 있다.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일회용 부자재에서 친환경으로 전환해 사용하기에는 비용 면에서 지출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물류가 이커머스를 비롯한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중요한 기능을 감안하면, 친환경 물류에 대한 각종 보조금이나 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늘리고 보다 신속하게 시장으로 투입해야 택배 물류 관련 폐기물 배출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진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스마트물류 정책도 맥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콜로세움이 타겟팅하고 있는 전국 2만여개의 일반 물류창고들을, 스마트물류센터로 신속히 전환하게 되면, 택배 적치현상과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략적 접근이 용이하다고 본다.
롱테일 경제가 주류를 형성하는 초미분화 취향의 시대인 만큼, 이커머스 물류의 경우에는 특히나 규모가 작은 중소형 사이즈의 셀러와 창고를 상대로 한 집중 지원이 검토‧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 앞으로의 국내외 추진 계획은 어떤 게 있나.
A : 국내는 무엇보다도 빠르게 국내 창고 센터와 처리물량을 확장해 가는 것이 우선 목표이다. 특히, 물류 앞 뒷단의 난이도 있는 물류처리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온디맨드형 처리물량과 특화 창고센터를 집중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도심에서 더욱 빠른 배송과 물류비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MFC 네트워크화에 대한 작업도 주요과제로 병행 추진되며, 물량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COLO 솔루션의 고도화, 그리고 빅데이터 및 AI/ML 아키텍처 효율화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국내 사업의 안정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 동일한 네트워크형 창고 기반의 풀필먼트 모델을 해외시장에 안착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확장 중인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서 속속 등장 중인 제2, 제3의 아마존과 쿠팡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물류 서비스를 공급하는 풀필먼트 창고센터와 관리 솔루션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해외 역직구 풀필먼트 물류와 함께 해외 판매 물량이 많은 미국, 동남아 등지에 현지 창고센터를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출처 : http://www.gyotongn.com/news/articleView.html?idxno=325572
교통신문 / 이재인 기자